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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거 없어 보통 이은이가 자기는 너무 크고 엄마가 나중에 작아지면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는 것들이 있다. 딸: 엄마, 이은이 너무 작아서 안 돼? 이은이 너무 크고 엄마 너무 작으면 이은이가 나중에 양파 잘라 줄게. 딸: 엄마, 이은이 너무 크면 빨대로 커피 마실 거야. 딸: 엄마, 이은이 크면 엄마 앉아 있고, 엄마 요리 해줄게. 딸: 나중에 이은이 너무 크고 엄마 너무 작으면 이은이가 엄마 응가 갈아줄게(이은이 응가 기저귀 가는 중). 그런데 어제는, 딸: 엄마 노래 틀어줘. 나: (유튜브에서 노래 틀어 주고 있음) 응 알았어. 딸: 딴 거. 나: (또 다른 거 골라서 틀어줌) 베이비 카 부릉부릉 들을까? 딸: 딴 거. 나: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골라서 틀어줌) 이거 들을까? 딸: 딴 거. 나: 이은아 이제 딴.. 2021. 3. 21.
2021년 2월 정리 1. 영어 - 매주 하던 도서관 ESL (화/목) - 미쉘과 튜터링 (월/수) - Susan과 함께하는 러닝 써클(금) 영어는 이렇게 계속 진행 중이다. 2. 이은이 활동 - 월요일엔 BPL Early Literacy Playgroup @11:30 AM via Zoom - 화요일엔 BPL Clair 선생님의 Story Time @10:30 AM via Zoom - 수요일엔 BPL Little Groove @10:30 AM via Zoom -> 2월달에 하는 걸로 마지막 수업 하고 끝났다. - 목요일엔 CPL Story Time @11:00 AM via Zoom - 금요일엔 Early Literacy with Shova @11:00 via Zoom (2월에 한 번 하고, 이제 3월에 시작할 것) 그리고 시.. 2021. 2. 28.
2021년 1월 정리 시차 적응 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보냈던 1월.1. 영어- 매주 하던 도서관 ESL (화/목) - 미쉘과 튜터링 (월/수) - BPL 러닝 써클(월) - CPL class mates와 한 러닝 써클(수) - 옛 CPL 친구들과(이네사, 마커스, 앤 티쳐, 패티 티쳐) 함께하는 주 미팅(수) - Susan과 함께하는 러닝 써클(금)이렇게 많은 것들을 시도했고, 월, 수의 러닝 써클은 안 하기로 했다. 하루에 두 번 하는 건 너무 정신이 없어서 하루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2. 이은이 활동- 월요일엔 BPL Early Literacy Playgroup @11:30 AM via Zoom - 화요일엔 BPL Clair 선생님의 Story Time @10:30 AM via Zoom - 수요일엔 BPL Li.. 2021. 2. 7.
괜찮아 2021. 2. 4.
한국 다녀왔다 - 미국에서 지낸 지 만 2년 정도 만에, 한국을 다녀왔다. 가서 자가격리 2주 하고 그 기간 포함해서 2달 반 정도 지내다가 12월 말에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 2020년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듯 우리도 참 쉽진 않았다. 타지에서 아프면 병원도 쉽게 못 가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면서 더 긴장했었지. 물론 그건 지금도 여전하지만. 그래도 무탈함을 감사히 생각해야하는 2020년을 겨우 보내고, 새 2021년을 맞이했다. 12월에는 특히 한국에서도 집에만 있었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만나고 가자마자 만난 몇몇 친구들 덕분에 마음이 많이 평온해졌다. 인간이 얼마나 인간을 그리워 하는지 알게된 2020년. 북적임이 지나가고 일상적인 이 셋만의 고요가 편안하게 다가온다. 다시 쌀을 씻고, 빨래를 돌리고, 틈을 봐.. 2021. 1. 8.
한 달 반 거의 한 달 반 정도 동안 별 이야기가 없었네. 기록하지 않으면, 정말로 매일 비슷한 요새의 일상은 절대로 기억할 수가 없다. 아침까지도 잘 놀고 산책도 잘 다녀왔는데, 갑자기 딸이 열이 조금 올라서 걱정이 됐다. 감기 걸릴 때 돼서 걸린 거지, 생각하지만 혹시 언제 추웠나(옷은 맨날 덥게 입혔다. "아이고 엄마가 너무 많이 입혔네" 라고 할 정도로)...먹을 걸 잘 못 챙겨줘서 혹시 면역력이 떨어진 건가..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다행인 건 축축 거리진 않고, 말 쫑알 거리면서 씩씩하게 놀아줬다는 거다. 내일 열 잘 떨어지고 신나게 놀 수 있길. 뜨거운 게 짠해서 안아서 "누구 딸?" 하면 "엄마 딸" 해주는데 너무 고맙고 아프니 안쓰럽고 그렇다. 아프지마 내 딸. 2020. 9. 27.
‪한국에 돌아가서 다시 회사에 취직하는 꿈을 꾸었는데(전직장), 다른 부서였는데 꿈 속의 내가 너무 기대하는 마음이라 신기했다. 안 해 본 일이지만, 알고 싶고 재밌을 것 같은 그런 마음. 오랜만에 그런 마음을 꿈에서라도 겪어서 깨고 나서도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 2020. 8. 7.
토마토 다섯 알 수확 토마토 다섯 알을 수확했다. 이상하게 시들어가는 토마토 나무지만, 다행히 열매를 맺어 주어서 고맙다. 2020. 8. 4.
행복한 시간 오늘은 남편이 출근한 날. 4일 가고 10일 쉬는 형태였는데, 50% 출근으로 올라가서 이젠 4일 가고 4일 쉬는 것으로 거의 일주일 생활과 비슷해졌다. 규칙이 중요한 남편은 평생 7일 기준으로 산 삶을 8일 기준으로 바꾸느라 시간표를 열심히 짰다. 어제 보니 재수생처럼 책상 앞에 시간표를 아주 깜찍하게 뽑아서 붙여 놓았네(ㅋㅋ). 남편이 출근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 모두 생활의 장단점이 있다. 남편이 출근 안 하면 집에서 이은이를 둘이 돌보느라 좀 수월한 게 있는데, 또 집안에 온 식구가 있을 때는 집안일이 잘 안 되는 그런 것이 있다. 오늘은 이은이랑 둘이 가뿐히 있을 때 후다닥 빨래도 두 번이나 돌리고, 식기 세척기도 한 번 돌리고, 저녁 생각도 하고. 물론 커피도 두 잔이나 마셨다. 에너지가 필.. 2020. 7. 24.
바다 다녀왔다. 집에서 16분 거리에 있는 바다에 가서, 인생 첫 해수욕을 한 딸. 너무 좋아했다. 오는 길에 동네 랍스터집(허름한데 유명한 곳)에서 투고 해서 온 랍스타. 기다리는 동안 홀푸드 가서 맥주 사오고. 이사하기 전 집이랑 가까운 곳이라 늘 구경하며 먹어보자고 했었는데, 이사 가서 이제야 먹어 본다. 남편이 랍스타 무섭다고 나한테 잘라 달라고 해서 잘라주었다. 남편: 이상하게 못하겠어. 무서워. 저 더듬이 같은 것 좀... 나: 여보 랍스타가 왜 무서운 줄 알아? 남편: 왜? 나: 많이 못 먹어 봐서 그래. 잘 못 봤잖아. 남편: 아! 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 새우 먹을 땐 새우 더듬이 상관 없이 잘 먹더라 남편. 202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