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 달 반 정도 동안 별 이야기가 없었네. 기록하지 않으면, 정말로 매일 비슷한 요새의 일상은 절대로 기억할 수가 없다. 아침까지도 잘 놀고 산책도 잘 다녀왔는데, 갑자기 딸이 열이 조금 올라서 걱정이 됐다. 감기 걸릴 때 돼서 걸린 거지, 생각하지만 혹시 언제 추웠나(옷은 맨날 덥게 입혔다. "아이고 엄마가 너무 많이 입혔네" 라고 할 정도로)...먹을 걸 잘 못 챙겨줘서 혹시 면역력이 떨어진 건가..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다행인 건 축축 거리진 않고, 말 쫑알 거리면서 씩씩하게 놀아줬다는 거다. 내일 열 잘 떨어지고 신나게 놀 수 있길. 뜨거운 게 짠해서 안아서 "누구 딸?" 하면 "엄마 딸" 해주는데 너무 고맙고 아프니 안쓰럽고 그렇다.
아프지마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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