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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1. 아침에는 그렇게 일어나기가 힘들었는데, 역시 그래도 학교에 오면 '오길 잘했다'생각이 든다. 집에 있었으면 책상에 앉았다가, 침대에 다시 누웠다가, 또 다시 책상에 앉았다가를 반복했겠지(가끔 잘 되는 날도 있긴 하지만). 학회 간 사람들, 수업간 사람들이 많아서 오늘은 또 특히 랩이 조용하다. 시끄럽지(!이 기준이 좀 어렵긴 하지만)만 않다면, 북적이는 것도 좋지만 또 오랜만에 이렇게 2층이 아닌 4층에서 조용하니, 컴퓨터도 잘 쓸 수 있고 짱짱 좋으다. 어젯밤에는 그냥 계속 논문 걱정이 되어서 마음에 불편했다. 걱정만 한다고 될 것은 아니지만. 논문 쓰려면 자꾸 실험이고 뭐고 다 부탁해야되고, 그냥 여러가지로 요새는 부탁만하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 맨날 부탁하는 기분. 옛날에 과대할 때 느꼈던 .. 2014. 4. 30.
4층의 밤 기숙사 김아라의 2012년이 생각나는 4층의 밤. 밥 먹고 나서 이렇게 있는 시간이 진짜 좋다.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그래도. 2014. 3. 31.
책냄새 책냄새 나는 곳에서 가만가만히 있다. 좀 익숙해지면 좋겠는 공간과, 날씨가 신기하게 봄같아서 마음이 조금 좋아졌다. 2014. 3. 4.
입술 파래지는 사탕 1. 집앞 마트에서 입술 파래지는 사탕 사 가지고 와서, 지금 먹으면서 책상에 앉아서 여러가지를 신경쓰고 있다. 아무 것도 안 하지 말고, 정말 하고싶은 것 먼저라도 해야 되는데, 일단 안 하고 막상 이러면 안 돼! 해야지! 마음으로 한 가지를 시작하면, 안 하고 있는 다른 것들이 마음에 걸려 집중이 잘 안 되는 것이 문제. 파란 사탕 녹이면서 지금 해서 집중이 잘 될 것이 무언지 집중하고 있당. 2. 어제는 지하철 타고 집에 오는데, 사람들이 도대체 뭘 하는지 궁금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사실 예전에 진짜 궁금했던 게 사람들은 정말 이동하면서 뭘 하는 걸까, 했는데. - 네이버 검색 - 웹툰 - 구매 ; 쇼핑(뭔가 리스트를 살펴보고 있음) > 끝나고 나서 웹툰을 봄 - 카톡 ; 지난 카톡 리스트 그냥 살.. 2014. 3. 1.
글쓰기 1. 굳이 온라인 공간에다가 쓰는 이유는 뭘까. 공감받고 싶어서, 이해받고 싶어서, 내 마음 이렇다고 드러내고 싶어서. 온라인에다가 글쓰는 욕망에 대해 생각한다. 물론 나도 생각해보면, 1) 공감받고 싶어서 2) 이해받고 싶어서 3) 말로는 못 하는 내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것도 이해 및 공감) 4) 보여주고 싶어서 뭐 이런 것들. 근데 요새는 좀 잘 못하겠다. 예전에는 페이스북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요샌 내 마음이 또 그래서 그런지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여기는 그래도 나 좋으다 좋으다 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까. 예쁜 소리 들어도 두 세 번쯤 곰곰 생각하는 시기라, 신경이 쓰여서 차라리 안 하는 것일 지도. 2. 사람들을 오래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나이들어가면.. 2014. 2. 24.
엄마의 경계 나이가 '아무리'들었다 생각이 되어도, '엄마'라는 두 글자가 주는 공기는 언제나 얼마만큼은 같겠거니 생각. 내가 의지하는 사람이었다가 어느날 내가 당신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이 돼도, 사실은 엄마라는 존재가 존재만으로 나를 넘어지지 않게 붙들어주고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아직 나는 내가 생각하는 '아무리'가 아니니까, '것이다'가 아니고 '이다' 상태지만. '엄마'의 상실이 주는 두려움. 부재를 받아들이는 것. 특히 딸에게 있어 엄마는 '나'의 지금이자 미래다. 사실 내 기준에서 나이가 '아무리'들었다고 생각되는, 이모가 제일 많이 울었다. "이제 엄마 보고싶어서 어떡해"하며. 보고싶다는 날것의 감정. 상실과 그리움을 받아들인다. 산자와 떠나가는 자가 얼굴로 만나는 마지막 자리인 입관... 2014. 1. 22.
계획 열심히 세워놓고 잘 지키지 못하니, 요새는 스케쥴표를 아예 외면하고 있다. 계획은 종종 떠오르거나 수정되거나 외면되거나. 그래도 며칠 열심히 한 기억도 있는데, 뭔가 약간 '어렵다'생각이 들면 갑자기 정지하고 아예 다른 시간을 보내버린다. 공부할 게 너무 많으면 그 중 하나라도 하는 게 아니라 아예 모든 것을 다 외면하는 것처럼. 밤에 의식이 깨어 있는 시간이 좋다. 이렇게 뭔가를 생각하며 하는 것도 좋고. '영어 말하기'가 필요하다보니, 밤에 집에서(학교에서 이걸 하긴 조금 어려우니까) 생산적인 일을 해야하는 것인데, 생각보다 집에 있으면(생각보다가 아닌 생각만큼) 누워 있기가 쉽고, 한 번 틀어지니 조금이라도 바로잡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아예 또 외면해버리는 게 있다. 지난 주엔가는 통학하는 게 너무.. 2014. 1. 16.
독립 내가 온전히 나를 다 책임져야 되는 독립적 인간이 되는 게 무섭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스스로 나를 책임질 수 있는 독립적 인간이 되고 싶다. 될 때가 된 것 같다. 옛날에 어른 사람들께 언제 어른이 된 것 같냐고 여쭤봤었는데, 내게도 그런 날이 올까 생각이 들었는데, 될 수 있을까 했는데,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그래야만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 좀 든다. 그러고 싶기도 하고. 파이팅 넘치는 새해 첫 시작이 약간 가라앉으려고 하는 불면의 밤. 이건 필시 수면의 낮, 때문이리라. 하지만 내일도 해피해피하게! :0 2014. 1. 6.
2014 다이어리 + 다이어리도, 스티커도 브라더 증정품 브라더와 지구방학 연말 및 연초 행사인 다이어리 사기를 했다. 내년 까지 하면, 3년 째 쓰고있는 mmmg 다이어리인데, 종이의 질도 마음에 들고 별 다를 거 없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별 고민없이 올해도 이 다이어리를 선택했다. 새로운 것을 선택하면 또 새로운 것에 익숙해져야 되는데, 이 다이어리는 그런 고민과 적응의 시간들을 아낄 수 있게 다이어리 표지도, 구성도, 이름도, 느낌도, 종이기분도 다 예전 같이 좋아서 계속 마음에 든다. 익숙한 것에 감사. 올해 초에 프로포절 미팅 할 때만 해도, 가로수길 갔다가 mmmg 들러서 구경한 적도 있고(아마 작년 다이어리도 프로포절 미팅 끝나고 샀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브라더에게 가로수길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만나고.. 2013. 12. 23.
방패 이런 적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 잘 지나가 본 적도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순간도 지나갈 것이라는 것을 아니까. 그러니까 탁구채 꽉 잡고. 2013.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