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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지금이 아니고 나중에 언젠가라고 생각했던 것들 생각해보니 나중에가 정말 있을까 싶다 마음이 가는 일을 제일 많이 하고 살것 지금 당장 2013. 4. 13.
날것의 말 2 날것의 말이 떠오를 때면, 그래도 조금 더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한 세 번 쯤. 이게 정당한가, 나는 과연 마땅한가. 생각해보면 나는 마땅할리도 없지만, 마땅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또 마땅한가 물으면 갸웃거린다. 난 어쩔 수 없는 오이디푸스의 노래를 부르는 자일까. 정당한 가를 마음의 문제로 읽을 수 있을까. 숨막히지만, 얼만큼 앞으로 나가고 있는 건진 안 보인다. 안 보인다니.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라는데. 이것도 사랑의 나라일까. 앞으로 안 보이는 건 사랑의 나라라고 생각해도 될까. 보이지 않는 것은 모두. 성립하지 않더라도. 쏟아져나오는 모든 물음들은 답을 만나지 못해, 사라질 수도 없는 공간에 멈춰있다. 시간 지나가는 걸 바라만 보고 있는 건, 그리고 그걸 기다리는 건 내가 좋아하는 .. 2013. 4. 4.
이것은 답정너 아빠 버전 2013. 4. 2.
msn 메신저가 없어진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에 뒤져본, 2008년 여름의 이야기. 칼국수를 못 먹는 이주연과, 수제비를 못 먹는 김아라의 대화. 이주연 says: 내가 요새 이주연 says: 좀 괜찮아졌나봐 이주연 says: 칼국수한테 김아라 says: 어머 ㅋㅋ 김아라 says: 나도 김아라 says: 요새 수제비 김아라 says: 좀 괜찮아졌는데 이주연 says: 와아우 이주연 says: 멋진데 김아라 says: 힝 김아라 says: 배고파 김아라 says: 내일 뭐먹지 이주연 says: 기념으로 이주연 says: 수제비와 칼국수를 먹을까 김아라 says: ㅋㅋㅋㅋㅋ 김아라 says: 잉 김아라 says: 좋다 김아라 says: 물론 이주연 says: ㅋㅋㅋ 김아라 says: 난 칼국수 김아라 says: 먹겠지만 ㅋㅋㅋ 이주연 sa.. 2013. 3. 10.
어떡하나. 2013. 3. 9.
자아가 강한사람 이번 달에는 좀 자아가 강한사람이 되면 좋겠다. 윤호 쌤이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스스로를 긍정한" 날들이 되길. 나의 3월이. 2013. 3. 6.
연경 졸업 한류 실사 때문에 졸업식은 못 갔지만, 저녁 먹으러 갔다. 연경네 아버지가 맛있는 것 사주셨다. 연경 아부지, 어무니 그리고 할머니까지 뵈었다. 할머니 짱 좋으시다. 관계는 노력해야되는 것이라고. 우리도 꾸준히 노력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3. 2. 26.
다른 거 말고 마음상으로 통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조금 든다. 새 생활에 또 익숙해 질 수 있겠지. 2013. 2. 26.
정답을 말하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학부 4학년 때 명작명문 읽기와 쓰기라는 누구나 다 알지만, 다 읽었다는 사람은 별로 없는 책들을 읽고 쓰고 또 토론하는 수업을 들었다. 나는 금세 떠올리고 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잘 아니라(이렇게 하면 너무 명확히 인정하는 것이지만) 잘 머뭇거렸는데, 선생님은 우리에게 "정답을 말하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해 주셨다. 그리고 선생님은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든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의 얼굴로 보아주셨다. "이야기를 건넸다가 튕겨져 나올 걱정이 없어서인지 쌤께는 좀 더 자연스럽고 자신 있게 내 이야기를 하게 된다. 피드백이 꼭 긍정적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전달해주신다. 이런 따뜻한 선생님이 학교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아니 이런 어른이 내 주변에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무슨 .. 2013. 2. 21.
정리와 마음먹기 정리가 먼저 필요한 걸까 아니면 마음먹기가 먼저 필요한 걸까. 고장났던 카프카 쥬니어를 다시 찾았다. 일상적인 것에 대한 감사함. 오랜만에 다시 찾아서 이거 쓰니까 또 정말 좋다. 한 컵 다 쏟았는데, 소리도 잘 나고 고맙다으잉. 곱게곱게 써야지. 아직 내 컴퓨터에서 커피냄새가 나긴 하지만. 새 와이파이와 연결도 잘 된다. 기쁘다. :) 설 전 행복. 2013.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