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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순간은 스스로 나는 어떤 순간이 행복한가 생각했다. 좋아하는 순간에 언젠가 이 좋아하는 순간이 끝날 것 같아 미리 슬퍼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도 생각했다. 생각 안 해야지. 진은영 선생님 시처럼 흰 셔츠 윗주머니에 버찌를 가득 넣고 매일 넘어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느려도 시간만큼 걷고 있는 것 같다. 믿고 싶은 것. 2012. 11. 28.
날 것의 말 날 것의 말이 떠오를 때면, 그래도 조금 더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한 세 번 쯤. 이게 정당한가, 나는 과연 마땅한가. 생각해보면 나는 마땅할리도 없지만, 마땅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또 마땅한가 물으면 갸웃거린다. 난 어쩔 수 없는 오이디푸스의 노래를 부르는 자인가. 정당한 가를 마음의 문제로 읽을 수 있을까. 숨막히게 보내고 있으나, 얼만큼 앞으로 나가고 있는 건진 안 보인다. 안 보인다니. 이것도 사랑의 나라일까. 앞으로 안 보이는 건 사랑의 나라라고 생각해도 될까. 보이지 않는 것은 모두. 성립하지 않더라도 믿는대로 본다면 그게 사랑의 나라가 아닐까. 시간 지나가는 걸 바라만 보고 있는 건, 그리고 그걸 기다리는 건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것과 내가 사랑하려.. 2012. 11. 13.
여름 워크샵 갑자기 여름 워크샵 가는 길에 엄청 졸았던 게 생각났다. 이 사진이. 머리 기울며 졸고 있는 모습.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11. 6.
생각했다. 내가 많이 쓰는 말 중 하나는 "생각했다"인 것 같다. 생각했다, 라는 말을 생각해봤다. 생각했다라는 말을 쓰는 것은, 관념 이후에 나오는 묘사를 언어로 하기 위해서일까.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생각 이후에 언어가 있다. 그런데 생각은 언어로 하는 것(했던 것) 아닌가? 기숙사에 일찍 들어와서 밀린 빨래 널고, 그냥 생각. 2012. 11. 5.
비오는 등굣길 비오는 아침 등굣길에 생각하는 건 뭘까. 나오다 문득, "엄마, 모든 순간이 꽃 봉오리인 건 아닌 것 같아." 라고. 어제는 김애란 단편을 하나 엎드린 채로 읽었다. 방문 닫고 따뜻하니, 겨울이 왔구나 생각했다. 노래 틀어놓고 따뜻한 방에서 방청소, 책꽂이 정리, 귤먹기, 노래하기 이런 거 하고 싶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11. 5.
여름 기억 2 제인구달 선생님이 오신다는 글을 문득 보고 요 며칠 내가 사랑하는 것과 내가 사랑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생각했다. 책상 앞 벽에 붙어있는 여름기억. 여름의 단어는 행복이었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11. 4.
0 마음에 없는 말은 하지 말것. 본 것이 아닌 것에 휘둘리지 말것. 너무 많이 마음 앓지 말것.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것. 믿을 것. 2012. 10. 28.
랩회식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10. 23.
밀리고 있다. 해야하는 일들. 순간을 모면하려 하지 마세요, 저요. 2012. 10. 22.
눈다래끼 + INTRODUCTION 남의 눈에서도 옮는 다래끼는 내 눈에서 내 눈으로는 옮는가, 안 옮는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여 이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보고자 한다. BACKGROUND 지난 주에 손보연 연구자(서울대 융합대학원)는 "언니, 샤워실 쉐어하면 옮는대요!"라고 하였다. 선행연구는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보강할 예정이었으나, 그정도로 궁금하지 않아 참을 예정이다. H1. 다래끼는 샤워실을 쉐어하면 다른 사람에게 옮는다. RQ1. H1이 성립한다면, 다른 눈에서 내 눈으로 옮는 다래끼는, 내 다래끼 눈과 가장 가까운 비다래끼 눈인 나의 반대쪽 눈으로도 옮는가? METHODOLOGY 다래끼가 난 한쪽 눈이 며칠 째 지속되고 있는 피실험자를 구한다. 피실험자에게 다래끼가 난 눈을 손으로 두 번 꾹꾹 누르고, .. 2012.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