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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거 맞는지 그냥 정말 좋아서 좋은 건지, 좋아하려고 애써서 좋은 건지 모르겠을 때. d는 "그런데 난 생각보다 우리 마음이 엄청 정직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아무리 좋다좋다 하려고 해도, 본질적으로 나랑 안 맞는 건 그게 안 되는 것 같아"라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거 좋아하는 거 맞다는 것. 좋아하는 게 뭔지 잘 알아야할텐데. 2013. 8. 10.
출근 길 단상 제목을 써 놓으니, 생각하기가 귀찮다. 2013. 8. 9.
이호선 출근 길 이호선의 신기함은, 내가 다음 차 탈까 고민하며 마지막으로 겨우 탔는데, 다음역에서 한 명도 안 내린 채 내가 탄 문으로 한 열 명 쯤 더 타는 거다. 아침 출근 길에는 출근하느라 힘드니까, 퇴근 길에는 회사에서 힘들었으니까. 핑계지만 진짜기도 해서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뭐든 다 괜찮을 때도, 뭐든 다 잘 못할 것 같은 마음이 자꾸 자라날 때도 있다. 자라나지마. 2013. 8. 8.
날씨 탓 해보려다가, 양심에 찔려서 그만 두기로 했다. 날씨가 뭘 잘못했겠어..... 성숙한 인간이 되는 길은 험하다. 의지가 강한 사람이 되는 것도, 곰곰이 많이 생각하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는 것도,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도. 열대야가 좋은 것 한 가지는, 밤인데도 낮 같다는 거다. 물론 자야되지만. 출근하자마자 배고프다, 로 시작해서 정말 배고프다, 로 퇴근하는 인턴생활 한 달 차. 2013. 8. 8.
2013년 여름의 김아라야 매일매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2013. 7. 26.
어딘가 멀리 가는 것 상상.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좀 괜찮아진다.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 곳으로 잠깐만. 난 이런 기억이 정말 별로 없구나. 2013. 5. 22.
돌이킬 수 없는 지금이 아니고 나중에 언젠가라고 생각했던 것들 생각해보니 나중에가 정말 있을까 싶다 마음이 가는 일을 제일 많이 하고 살것 지금 당장 2013. 4. 13.
날것의 말 2 날것의 말이 떠오를 때면, 그래도 조금 더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한 세 번 쯤. 이게 정당한가, 나는 과연 마땅한가. 생각해보면 나는 마땅할리도 없지만, 마땅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또 마땅한가 물으면 갸웃거린다. 난 어쩔 수 없는 오이디푸스의 노래를 부르는 자일까. 정당한 가를 마음의 문제로 읽을 수 있을까. 숨막히지만, 얼만큼 앞으로 나가고 있는 건진 안 보인다. 안 보인다니.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라는데. 이것도 사랑의 나라일까. 앞으로 안 보이는 건 사랑의 나라라고 생각해도 될까. 보이지 않는 것은 모두. 성립하지 않더라도. 쏟아져나오는 모든 물음들은 답을 만나지 못해, 사라질 수도 없는 공간에 멈춰있다. 시간 지나가는 걸 바라만 보고 있는 건, 그리고 그걸 기다리는 건 내가 좋아하는 .. 2013. 4. 4.
msn 메신저가 없어진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에 뒤져본, 2008년 여름의 이야기. 칼국수를 못 먹는 이주연과, 수제비를 못 먹는 김아라의 대화. 이주연 says: 내가 요새 이주연 says: 좀 괜찮아졌나봐 이주연 says: 칼국수한테 김아라 says: 어머 ㅋㅋ 김아라 says: 나도 김아라 says: 요새 수제비 김아라 says: 좀 괜찮아졌는데 이주연 says: 와아우 이주연 says: 멋진데 김아라 says: 힝 김아라 says: 배고파 김아라 says: 내일 뭐먹지 이주연 says: 기념으로 이주연 says: 수제비와 칼국수를 먹을까 김아라 says: ㅋㅋㅋㅋㅋ 김아라 says: 잉 김아라 says: 좋다 김아라 says: 물론 이주연 says: ㅋㅋㅋ 김아라 says: 난 칼국수 김아라 says: 먹겠지만 ㅋㅋㅋ 이주연 sa.. 2013. 3. 10.
어떡하나. 2013.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