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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기념일 ​ 너무 쿠키, 과자, 쵸코를 많이 먹어서 간식을 싸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준우는 똑같이 싸주면 점심 대신으로 먹고, 나는 아침과 오후 간식으로 먹는다. 점심 아니고 간식. 이 통은 나름 높이가 있는 통으로(800ml) 아래에는 양상추가 깔려 있다. 회사에서 주전부리 먹고 싶을 때마다 오이 하나씩 집어서 먹고 있다.처음에는 싸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며칠 치 한 번에 씻어 놓으니까 그나마 시간이 좀 덜 든다. 드레싱은 내가 만든 오리엔탈 드레싱. 간장, 식초, 레몬즙, 매실청, 카놀라유, 참기름, 깨, 다진마늘 넣고 슉슉. 좀 짜다 싶으면 생수 좀 넣었다. 샐러드에 뭘 싸가야 질리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을까. 여기에 고구마랑 계란도 종종 넣었다. 또 맛있으면서 건강한 게 뭐가 있으려나. 2018. 4. 15.
햄벅어 햄버거 ​ 준우와 쉑쉑 방문 햄벅어가 너무 작아서 충격 받은 남편. 그래도 맛은 있다며 나중에 쉐이크까지 더 시켜서 챱챱 먹었다. 2018. 3. 6.
다가오지 않을 일에 미리 상상하며 슬퍼하지 말 것. 잘하고 있어. 2018. 1. 29.
마음 나만 마음 쓴 게 아닌가 생각이 들면 어쩐지 손해 보는 마음이 들며, 지난 날들을 되새기게 된다. '조금 덜 쓸 걸' 하면서. 하지만 그때의 난 마땅히 그랬던 것이고 돌아간대도 아마 그럴 것이다. 다만 앞으로 다시 또 그럴지는 모르지. 이런 억울한 마음이 들 땐 나만의 최선이었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한다. 스스로 최선이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도 나만의 말인 것이지.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상대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서로 적절히 합이 잘 맞아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모두와 다 적절히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 지날 수록 그러기는 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편하게 노력하는 관계가 그립다. 2018. 1. 24.
자기만의 방 결혼 전 내방처럼 독립적인 공간을 꿈꾸는 건 아니고, 나중엔 각자의 큰 책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야 컴퓨터 들고 여기저기 이동하는 우리집 노마드. 그림 그리는 노트랑, 일기장이랑, 색연필이랑, 컴퓨터랑 예쁘게 세팅하고 싶다. 2018. 1. 7.
변화 내가 준우를 만나고 몇년에 걸쳐 변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을 마감 시간까지 미루는 일이 현격히 꽤 줄었다는 것이다. 준우가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인데(연애할 때 준우가 가장 힘들어 했던 것: 구체적인 데이트 계획 없이 일단 만나서 "뭐하지"를 중얼거리는 것. 멍 때리는 것도 어디서 어떻게 때릴 것인지(?)계획이 필요하다.), 옆에서 보다 보니 + 은근한 눈치를 보다 보니(부지런한 사람 옆에서 양껏 게으르게 있기가 어디 세상 편하겠는가....) 나도 꽤 많이 계획을 세우고 필요 시에는 시간을 부지런히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다. 준우가 예전에 "어차피 해야 될 것 오랜 시간동안 괴로워하다가 하느니, 그냥 하는 게 낫지 않아?" 라고 했는데 귀찮은 .. 2018. 1. 7.
줬다 뺐기 1. 줬다 뺐기지난 연말 휴일부터 이번주까지 인터넷이 갑자기 안 됐었다. 기사님은 평일 낮시간에만 오실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토요일 오전까지 기다려서 오늘 드디어 고쳤는데, 기사님 오시기 전에 인터넷이 고쳐진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들었다.나: 여보! 줬다가 뺐었다가 다시 주면 뭔가 감사하게 되는 거 같아. 그래서 가끔 줬다 뺐는 건가. 남편: 아니. 여보. 줬다 뺐으면 열받는 거지. 그리고 준 것도 아니고 내가 돈 낸 건데.아........그런가....요새 회사 조직개편 기간이라, 원래 하던 일이랑 연관이 먼 다른 부서에 배치 받은 분이 - 다시 면담 후 원래 하던 일로 돌아와서 갑자기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일상에 감사하게 되는 것이냐며 웃었는데, 왠지 그 기분이랑 .. 2018. 1. 7.
회사 점심시간 회의실에 커텐 치고 들어와 의자 붙이고 두 다리 뻗고 있다. 점심 일상. 2017. 12. 20.
2017+결혼 기념일 2017+결혼 기념일첫 번째 결혼기념일이 지났다. 흰 원피스 입고 북촌에 가서 준우랑 같이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고 우리의 페이보릿 홍대 해물찜도 잘 먹고 왔다. 결혼 하자마자는 너무 추워서 + 둘다 집순이 집돌이라, 공간이 생긴 감격에 집에서 잘 보냈고 봄 좀 지나서는 "이래선 내내 집에만 있겠어!" 라는 마음으로 또 부지런히 돌아 다녔다. 결혼을 포함한 2017년 이벤트 써머리 - 승진도 하고 - 부지런히 부모님들 댁에도 가고 - 밥도 많이 해먹고 - 샌프란시스코도 가고 - 요가도 하고 - 꽃도 배우고 - 속초도 가고 - 천연 화장품도 만들고 - 준우는 논문도 되고 - 제주도도 가고 - 준우는 발표 잘해서 문상 20만원도 타오고(ㅋㅋ) - 준우 학회 갈 때 엄빠 집에서 오랜만에 딸처럼 서식도 하고.. 2017. 11. 11.
친절하지 않을 이유 회사에서 사람들을 마주치다 보면, 자주 내가 상대방에게 친절하지 않을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왜냐면, 저 사람이 절차를 무시하였으니까, 존중이 없었으니까, 무리해서 갑자기 요구하였으니까 등. 이런 게 익숙해지다보면 그 어느 누구에게도 긍정적이지 않은 부정적인 피드백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불현듯 오늘, 평온하게 친절한(애쓰지 않은 친절) 느낌을 받아서, 내가 왜 이렇게 긴장하며 있는지 생각하게 돼서. 너무 미운 마음으로만 하려고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자고. 웃으며 일하자고. 생각했다. 2017.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