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놀기 위해서는 집에 꼭 충분히 있어야만 했던 나는, 아주 훌륭한 집순이였는데 요새는 자꾸 밖에 나가고 싶은 사람이 되었다. 아이가 아주 작을 때는 그냥 집에만 있어도 괜찮았는데, 요새는 집에만 있으려고 하면 왠지 미안해지고 어딘가를 가야할 것 같은 기분이다.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내가 하는 손짓이나 말을 따라하려고 하는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 집에 있으면 자꾸만 집안일을 하게 되니까. 나가면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부지런히 챙겨 나가야 하는 수고가 있지만, 그래도 함께 나가서 햇빛 쬐고 노는 것이 기쁘다.
우리는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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