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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매일

어떤 의미

by 두번째낱말 2012. 1. 31.

1. 

예전에 브라더가 보내준 동영상(혹은 애니메이션,ㅎ 씨가 만들었다는)은 '전달'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 내가 던진 건 A였는데, 상대방에게 전해진 모습은 B였다든가. 사람이 같지 않으니 생각하는 것도 다를 수밖에 없다. 다 각자의 언어를 가지고, 각자의 언어로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트위터에서 지나가다 본 이야기. 쓱 넘겨서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대충 말과 말의 상처에 대한 것이었다. 묻는 내용에 대한 답이었는데, 하고 싶은 말들이 상대방에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나, 그 사람이 상처를 준다한 것인지 아니면 상처를 받는다했는지. 아무튼 대답은 -내가 이해하기로- 말을 꾹 참는 것도 중요하지만(불필요한 말을 해서 상처를 만들 필요는 없다), 날아든 말을 삼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가끔 날아오는 날 선 말들을 너무 담아두지 말고 삼켜 넘겨야겠다는 것.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날 있이 던지지 않았는가, 생각하자. 조심해야지.

왜 이런게 생각났나. 
?

2.

멀어지는 것에 전전긍긍 하지 말자, 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아직도 전전긍긍 한다. 예전에 적어놨던, 정말 너무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다보면 삶이 황폐해진다고 했다. 수많은 의미들을 다 들고 걸어가려니 이렇게 무겁지. 한 살 한 살 지날 수록 그만큼 시간이 쌓이는데, 또 그 쌓인만큼 무거워진다.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나중에 나중에 진짜 더더더더 자라서 완전 어른이 되면, 아 이 시간들을 어떻게 다 업고 있으려나, 그때도 나는 그리워하는 할머니가 되려나 뭐 이런 거(잘-그리워하는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면 故박완서 할머니처럼 엄청난 작가가 될 수도?).


3. 

오늘의 노래는 '언니네 이발관'.


4. 

자꾸 점점 어른 쪽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어른'스러워'야 될 것 같으니까.

나 : 엄마 난 요새 자꾸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고. 아니 그러니까 순간이 너무 소중한데, 자꾸 지나가니까.
엄마 : 아직 실컷 더 즐거울 수 있는데.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물잔을 보고 얘기 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즐겁게 잘 보내.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조금씩 들려오니까, 이제 점점 '나'만 있는 시기가 아니라, 점차 스스로만큼의 크기의 '관계'들이 더 많아지겠다 생각이 들었다. 

1' 

왜 생각났는지 생각났다. '어떤 의미'를 떠올렸더니, 브라더가 찍어줬던 내 사진 중 '어떤 의미'라고 붙여 놓았던 사진이 떠올랐다. 그때 했던 고민. 그 고민을 듣고 브라더가 보내준 영상. 던지는 장면이 쓱-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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