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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매일

또,

by 두번째낱말 2012. 10. 17.


1. 

서운해하지 않으려고 도망(?)갔다.

분명히 그 자리에 있으면, 못참고 서운한 얼굴로 결국 "왜...."라고 나는 물어볼지도 모르니까.

신경을 덜 쓰면 좋겠는데. 마음을 덜 쓰면 좋을텐데. 그리고 that's not my fault 인데.

그래도 이렇게 말 않고 혼자 해결하려 했다는 것 자체도 나름 나아진거라고 봐도 될까. 


혼자 이대앞 아닌 아대앞 가서 

칼국수 먹고 스벅서 좀 있다가 왔다. 

그리고 지금은 기숙사. 


오랜만에 내사랑 체리코크를 마시며 보내고 있다. 

숙제해야지.


2.

지지난주에 엄마가 광교가는 길에 깨지지 말라고 

계란을 한 알 한 알 키친타올로 싸 주셨는데. 엄마가 싸준 걸 기숙사에 와서 보면 

그게 그렇게 짠-하다. 방울토마토 꼭지 떼서 싸준 것 같은 것도. 꼭지 떼는 순간의 엄마는 그냥 별 생각 안 하셨을 수도 있지만,

뭔가 엄마의 마음을 짐작하며. 딸 입에 들어가는 거 생각하는 엄마 마음. 


그런데 오늘 엄마랑 통화하는데 엄마가, 

"계란 남았어? 잘 먹으면 엄마가 10개짜리 사올테니 가지고 갈래?"

하는데 뭔가 찡-했다. 


그리고 저번 주에 엄마가 영옥이 아줌마랑 예숙이 아줌마랑 아침 일찍 속초로 놀러 갔는데, 

아침으로 유부초밥을 싸 놓고 갔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플라스틱통에 각각, "아라", "재성" 이라고 붙어있는데...

이것도 또 짠....



우아. 엄마도 보고 싶고, 아까 엄마 알타리 담그고 있다는데 

우리 엄마 알타리 엄청 맛있는데, 알타리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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