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가고 있다는 게 제일 중요하다.
뭐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 나는 빠른 사람은 아니었지 않나.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은
스스로 더 잘 알지 않은가.
!
2009년 12월의 김아라의 이야기를 읽으며
좀 괜찮아하기.
#1.
'최선을 다 하면 후회하지 않을 거야', '미련 없게 최선을'
이런 종류의 말. 요즘들어 생각하는 건데(그런데 음, 옛날에도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도 만약 결과가 그냥 그렇다면 (원하는 대로 나와주지 않았다면)미련이 남는 것 같다(찌질하리 만큼). 후회의 양은 열심의 정도와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연히' 라는 말이 있는 것 처럼, 결과에 의해 모든 과정이 설명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열심과는 달리 나온 원치 않는 결과의 가장 슬픈 점은, 과정 속의 나 자신을 부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과연 열심이었을까?' 하면서.
쏟는 양 만큼 꼭 나와주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갈 거라 생각하니 그것도 좀 마음 아프다. 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든지 날 부정하진 말자는 것(너 '열심'이었어). 뭐, 더 좋은 일 있으려 그러나보다, 정말 그랬잖아.
그래도
후회가 쬐끔 덜 남게 열심히 쏟아 붓자.
실망하지 않으려고 기대하지 않을 순 없잖아, 나 청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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