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한 살 더 먹을 수록
위로 하는 것도, 위로 받는 것도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고 또 서툴어진다.
예전의 이광호 선생님 말씀이었나,
위로가 필요한 이야기가 보이면
무슨 말을 하기 보단 가만히 한 번 더 읽어보신다고.
김연수 아저씨의 글을 이따 붙여 넣어놔야겠다. 근데 왜 김연수 작가는 꼭 김연수 아저씨라고 부르게 될까.........(......)
+ 아까 붙여 넣고 싶던 것.
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단편집) 작가의 말 중(316쪽).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아만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