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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매일

머뭇머뭇

by 두번째낱말 2011. 8. 1.

1.

요새 계속 생각하고 있던 걸,
이광호 선생님 트위터(@mooncritic)에서 마주쳤다.  
(문학평론가이신 선생님은 트위터 아이디도 문학적이다.)

"자기 안에 얼마간의 공허를 가진 사람은 확신에 찬 사람보다 오히려 아름답고 윤리적일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적어도 공허는 타인에게 덜 억압적이다. 예술이 그러한 것처럼."

'머뭇머뭇한 아름다움' 이란 생각.

요새의 내가 머뭇머뭇한 사람같아서.


2.

선택의 날들이, 불안할 날들이 
아직 많이 남아서 좀 걱정이지만 
그냥 좋게만 생각하련다. 

"내일 일어날 일들은 걱정하지마요. 오늘로 충분하니까."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의 <여유있게 걷게 친구>의 부분. 
노래 가사가.........교과서 등재곡 치고는 참 파격적이다. 


3.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정말 재밌다.
유시인께서 "좋은 문장의 기본"이라고 했다. 

하지만 띄어쓰기는 좀 쉽지 않다. 
다음에 시간 나면(아, 언제!) 형태론 전공 교재랑, 문법론 전공 교재 
다시 한 번 봐.........보고 싶다....(희망사항) 


4.

우 선생님은 잘 웃다가, 멍 했다가 갑자기 "괜찮아요!!!!!" 하는 내게 
도대체 뭐가 다 괜찮냐며, 안 괜찮아도 된다고 했다. 
마음에 안 들면 투정도 좀 부려도 되고, 그리고 나서 또 다시 잘 하면 된다고 했다. 

왠지 계속 "괜찮아"라고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안 괜찮다고 말 하는 순간,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정말로 안 괜찮고 힘든 게 될까봐 말을 잘 못하겠었다. 
안 괜찮고 힘든 순간을 나도 모르게 흔적 없이 넘기고 싶은 나의 바람이었을까. 

역시 이것의 결론은 "그래서 안 썼다."로 가는 것인가. 

이제 안 괜찮으면 티도 좀 내고 그래야지. 나한테 만이라도.


5.

타임라인의 습격, 뉴스피드의 습격. 
습격 당하고, 나또한 습격한다. 
즉각적으로 타인에게 보여진다는 건 왠지 좀 무섭고, 
미안한 일이다. 그러니까 많이 쓰면 좀 미안해진다.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종종 "타임라인 도배해서 죄송해요." 하는 것처럼.)

요 며칠 열심히 페이스북을 하며, 
구글플러스가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블로그가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했다. 

6. 

책상은 또 잔뜩 쌓였다. 
오늘은 좀 치워야지. 


7. 

어서 티스토리 앱에서도 
사진을 첨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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