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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매일

2009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에 '도전' 하고 쓴 것

by 두번째낱말 2011. 7. 15.


2009년 여름의 이야기.
나의 대학시절을 더욱 더 풍요롭게 해 주었던 
'미녀 포크듀오 지구방학' 멤버 브라더에게 감사. 

밑에 나오는 8일은 결과 발표 날.

결과는 '예상치 못하게 (ㅋㅋ)' 예선탈락.............

"이렇게 좋은데 도대체 왜..............?"


2009년 9월 6일의 일기. (출처는 김아라의 싸이 다이어리)


  어제 내가 남겨놓은 한 줄은

"5분 있음 괜찮아져."

이거였는데, 도대체 뭘 생각했었던 건지 모르겠다.

일단 5분을 기다려볼까.

 

  작년에, 아니다 재작년인가? 아 - 작년이 맞는 것 같다. 뭐 아무렴어때 어쨌든, 형태론 수업에서 어떤 친구가 발표를 하면서 하는 말이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 국어국문학과를 들어오고 싶었다고 말을 했었다. 나는 그 말이 꽤 충격적이었다. 뭐랄까 왠지 나의 전공에 대한 애정이 시간 앞에 무너진 느낌? 아 - 무너졌다고 말하는 건 좀 과하고, 초라해 진 것 같은 느낌 정도가 괜찮겠다.


  얼마나 오래 갈망해 왔느냐가 그 애정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인가, 와 같은 걸 말하고 싶은 건 아니고 어떤 것을 바라고, 그 바람이 이루어 지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 국문과를 바란 것도 아니고, 예전의 드러머 스승님처럼 '8살때 부터의 꿈이 만화가였다', 라고 말할 만큼 어릴 적 부터 뚜렷하게 구체적이었던 것도 아니지만, 열 일곱 살 때 부터 대학생이 되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가요제에 참가하는 거였었다. 수상 말고 참가. 내 스물 넷의 여름에 나도 모르는 새에 내가 계속 마음 속으로 품고 있었던 걸 했다 싶다. 물론 혼자였으면 여전히 로망이었겠지. 함께라 할 수 있었던 브라더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이렇게 소박하게 즐거울 수 있는 것.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 날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나 더 알 수 있겠지. 결과에 상관 없이 내 마음은 이렇게 좋으니까. 물론 8일날 확인은 해 볼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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