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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by 두번째낱말 2019. 3. 21.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 언젠가 언제나 쓰는 사람이 부럽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맞이하는 평범한 많은 순간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아주 쉬운 방법은 그것을 쓰는 것이다. 249일된 아이가 장난감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순간을, 소파 밑에 기어코 기어가 먼지를 뒤집어 쓰는 순간을, 작은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떨어진 과자를 진지하게 집는 순간을, 거실 바닥을 손바닥으로 탁탁 치며 우리에게 천천히 기어오는 일상의 순간을. 이런 시간을 글로서 기억하는 것.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려는 낭만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내가 부러워하는 언제나 쓰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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