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가니>를 보았다. 보다가 못 견디겠는 부분에서는 진짜 그만 보고 싶어서 정말 나가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아, 혼자 보지 말 걸, 이라는 생각도 함. 결말도 무리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래, 그러니까, 그런 거니까. 그래야지. 아. 아. 정말.
문학이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라'라고 이야기 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그게 변하지 않을 문학의 힘. 다행이다. 희미해 지는 것 같을 때 늘 붙잡아 주는 것.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생각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아까 나리와의 대화. 당연히 변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그때 그때 믿는대로 해나가는 것 같다고. 변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변하느냐가 또 중요하니까. 아무튼 지금 믿는 대로 좀 믿기. 믿는 것. 믿어요.
2.
나리와 오랜만에 저녁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나리는 스타벅스 스티커를 모으겠다고 한다. 작년의 경험을 살려(?) 반대했으나, 신나리는 나와는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찬성하기로 했다. 나리는 꾸준히 정말 '모을' 것이다. 나는 스티커를 사고 커피를 받았고. (.......올해는 정말 안 해. 올해 스벅 다이어리가 작은 게 나왔지만, 정말 안 할 거야...안...할.....으으우우우윽)
3.
책 세 권 빌려 나왔다. 익숙해서 고맙고 좋고 다행이고 그런 곳. 오랜만에 간 곳에선 익숙한 사람들 몇을 우연히 만났다. 아, 이래서 제가 더 좋아하죠. 너무 늦게 들어가서 보던 계간지를 다 못 보고 나온 게 아쉽다.
4.
노트를 (결국) 새로 샀다. 마음에 든다. (드디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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