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 혹은 마음이 나이 들어서. 하고 싶고, 되고 싶고, 나아지고 싶은 게 없어지면 어떡하지. 오랜만에 좋아하는 노래 들으니까 다행이도 기타도 좀 더 잘 치면 좋겠다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요새는 글을 잘 쓰고 싶다거나, 시를 제일 잘 읽는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내 주위에서), 책 소식을 많이 알고 싶다거나, 책을 사고 싶다거나 등등 내가 좋아하던 것들에 쏟았던 마음들이 많이 안 떠올라서 조금 슬프다. 이런 마음들을 어떻게든 열심히 기록해둬야지.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주말 출근을 했다. 야근하고 주말 출근하는 에너지까지 써야지 최선일까. 그런 생각 많이 한다. 다른 일들 같이 하면서 업무 시간만 쓰면 한 80만큼 할 수 있는데, 당연히 시간을 더 많이 쓰게 되면 더 100에 가까워지겠지. 나는 좋은 결과물도 내고 싶지만, 내 시간을 모두 다 쏟지 않고 싶다. 내가 자신있게 8시간 하루에 정말 밀도 꽉 채워 일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것은 나는 6시에는 무조건 퇴근한다고 생각하니까 가능한 일. 아니면 몸과 마음이 다 상할거야. 야근에 대해서 합리화를 하는 걸까, 입사하고 6개월 이상은 정말 일상적으로 했지만, 보람도 보상도 인정도 없이 마음만 힘들었어서 굳이 안 하고 싶다.
지금 내가 나와있는 건, 나 잘했음 좋겠다고 말하는 사수님이 실망하지 않도록. 기대하는 건 이렇게 무서운 거시다....그래도 배울 수 있는 환경 아래에 있다는 것이 감사한 거니까.
자신감이 더 많은, 새로운 기획을 잘 해낼 수 있는 기획자가 되면 좋겠다. 오늘은 좀 다운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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