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유수 - 함성호 함성호 시인의 시는 가끔 뭔가 너무 전위적(?)이기도 해서, 날 놀라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왠지 좋은 시인. 좋아하는 시인의 남편(!)이기도 하다. ('마음산책'출판사에서 나온 『마음사전』을 쓰신 김소연 시인의 남편) 덜 전위적(ㅋㅋ)이고, 좋아하는 시. 낙화유수 네가 죽어도 나는 죽지 않으리라 우리의 옛 맹세를 저버리지만 그때는 진실했으니,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거지 꽃이 피는 날엔 목련꽃 담 빝에서 서성이고, 꽃이 질 땐 붉은 꽃나무 우거진 그늘로 옮겨가지 거기에서 나는 너의 애절을 통한할 뿐 나는 새로운 사랑의 가지에서 잠시 머물 뿐이니 이 잔인에 대해서 나는 아무 죄 없으니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걸, 배고파서 먹었으니 어쩔 수 없었으니, 남아일언이라도 나는 말과 행동이 다르니 단지, 변치 .. 2011.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