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이준규. 생각해보니 올해 첫 시집인가. 2012. 2. 17 금 코엑스 반디앤루니스 '원쌤과 룡' 기다리다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2. 18. 향기 - 이준규 1. 일단 이준규의 시 두 편. 향기 그것이 왔다 내일은 비가 왔다 비린 후회의 추억처럼 오늘은 마른 눈이 온다 벗은 살의 먼 기억처럼 거리를 지탱하고 사라지지 않는다 차를 한 잔 마시고 잊을 수 없는 것을 잊고 정교한 헛짓으로 번지는 벽 입을 다문 슬픔의 모습 그림자의 순간을 견디는 그림 없는 그리움 실패의 구축에 실패하다 완전한 망각을 권유하는 향기 그것이 왔다 -- 이준규, 『흑백』, 문학과지성사, 2006 "내일은 비가 왔다" "내일"인데 비가 "왔다"라니. "실패의 구축에 실패하다" 실패도 실패하는 것. 읽고 나서, 뭔가 '아...어떻게 이렇게 쓰는 걸까.'하며 주눅들게 된다. (......) 등단작이라는 하나 더. 자폐 누군가 나의 머리 잘린 꿈을 들여다보았다 햇빛의 유혹쯤이야 테니스공처럼 피.. 2011.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