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매일

문장들이 많이 나오는 날이에요.

두번째낱말 2012. 5. 13. 02:52


요새 어려운 건. 아니면 계속 어려웠던 건, 중요한 게 뭔지 보고 선택해야한다는 것. 

관계 속에서, 일을 하면서 가끔 하고 싶지 않은 소리들을 해야 할 때. 그런데 그 말이 예쁘게 안 나올 때 내가 마음에 안 드는 순간. 

일들이 밀리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을 때. 끝낸 일이 없으니 계속 머릿 속에 쌓여가는 느낌. 정말 머리를 많이 굴려서 머리가 아프구나 생각이 드는 것. 

자꾸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것. 미안한 일이 자꾸 늘어가는 것. 

여유롭지 못한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

팩트들만 보면 당연히 무지 잘 지내고 있지만. 그리고 실제로도 잘 지내고 있기도 하지만. 애쓰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나. 그냥 이렇게 몸이 기우는 순간에 아까 브라더가 댓글로 남겨준 "투덜거려도 된다"는 말에 마음이 막, 그랬다. 내가 잔뜩 웃어도, 말 안 해도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이라 보아주는 친구가 있어 감사. 

안 지치는 사람 하고 싶었는데. 나는 내가 지칠 수 있다는 사실도 별로 안 받아들이고 싶은 것인가. 더 행복해지려면 내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는 단계가 필요한 것 같다. 지칠 수도 있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사람일 수도 없고, 화가 날 수도 있고, 다른사람을 다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꼭 예쁜 말만 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안 저러고 산 것은 또 아닌데. 김아라야, 네가 되고 싶은 게 좋은사람이니, 행복한사람이니. 물론 둘다 배타적인 건 아니지만. 스스로 행복하세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