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매일

노란색 노트

두번째낱말 2011. 10. 2. 04:03


1.
예쁜 노란색 노트를 샀다.
얼마 전에 산 일기장은 일기장으로 쓰고,
노란 노트는 독서노트를 하려고!
(요즘 만년필로 글씨 쓰기를 하고 있어서. 재밌다!)
하지만 비닐 속에 있던 노트를 집에 와서 펼치니....

아 만년필 잉크가 번지는 재질의 종이,
그리고 샤프로도 잘 안 써지는 종이다. 흑.
몇 줄 끄적이고 영 안 맞아서 포기. 다른 객관적 용도(일기장이나, 독서노트 같은 건 
뭔가 마음을 잔뜩 담아서 쓰는 거니까)로 써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 그런데 역시 하도 이렇게 키보드로 쓰다 보니
직접 손으로 쓰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손이 너무 느려서
자꾸 하려던 말도 까먹고. 

2. 

피곤한데 잠은 또 안 오고 그렇다.
머릿 속에선 '괜찮아!'라고 하는데,
몸은 안 괜찮아서 괜히 앓을 때가 있다. 
아무튼 그러니까 지금 내가 빨리 자면 좋겠다고. 
배고파 지려고 하고 있다........

3.

지난 봄에는 여름 이야기를 미리 썼었다. 
여름의 일기를. 
비슷했던 것도 있고, 정말 다른 것도 있다.
다른 것들. 예상대로는 아니지만, 더 재미있게 가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요즘엔 겨울 이야기를 미리 상상해본다. 
아직 덜 선명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또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