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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공동체 - 신형철 (또!) 1. 형철 님 얘기는 요새 진짜 많이 쓴다. 그만큼 내가 아끼고 아끼고 있는 분. '책머리에'에 반했던 것처럼, 의 엄청난 '책머리에' 소개. (* 강조는 내가) "사랑할수록 문학과 더 많이 싸우게 된다. 사랑으로 일어나는 싸움에서 늘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이는 잘못을 저지른 쪽이 아니라 더 많이 그리워한 쪽이다. 견디지 못하고 먼저 말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 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진다. 나는 계속 질 것이다." (12쪽) 윽. 계속 질 것이다. "원고를 1년 넘게 붙들고 있다보면 이따위 책은 내지 않는 게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 몇 번은 온다. 그럴 때마다 손을 잡아주는 편집자가 곁에 있다는 것은 그 책의.. 2011. 10. 28.
『몰락의 에티카』 - 신형철 1. 무려 '몰락'의 '에티카'라니. 출간 순으로는 『몰락의 에티카』가 먼저지만『느낌의 공동체』에서 신형철 평론가를 먼저 만나서 읽고 있다. 사려깊은 개그욕심에 반하며! 정말 좋아하면서 읽고 있음. 『느낌의 공동체』는 산문이고, 『몰락의 에티카』는 평론이다. 과제 아니고서 평론을 읽는 건 아마 국문과생인 나에게도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특정 좋아하는 평론가(이광호 선생님 같은)의 글을 계간지 등에서 '우연히'마주 쳤을 때나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평론일 경우를 제외하면. 하지만 신 평론가의 글은 일부러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글. 어디서 봤더라, 신 평론가 글은 김현 선생님처럼 평론이 이렇게 스스로의 문체를 갖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아, 김현 선생님의 글도 좀 더 읽어봐야 겠.. 2011. 10. 20.
메타포 단어의 주인은 없겠지만, 신형철 평론가는 '에티카'를 씀으로써 '에티카'를 가졌다. 물론 그는 '에티카'를 가짐으로써, 그 말이 주는 무거움만큼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문학과 더 많이 싸워야 될 것이다. ("싸우다"는 표현은 신형철의『느낌의 공동체』'책머리에'에서 참고) 그래도, 좋겠다. '에티카'는 '좋다'는 말의 애매함을 넘을만큼 좋은 말. 갖고 싶은 말. 스스로를 표현하는 좋은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뭔가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좋은 말을 발견하게되면, 그 말이 '에티카'처럼 내가 닮고 싶은 삶의 지향까지 담을 수 있는 단어라면, 꼭 나의 단어로 만들고 싶다. 각자의 메타포가 있는 작가들이 부러운 시간. 2011. 10. 8.
『느낌의 공동체』 신형철, yes24 인터뷰 좋은 문장을 만나면 드는 생각. 1) 갖고 싶다. ㅠㅠ 2) 나의 언어는 왜 이렇게 빈곤한가................. OTL 아껴 읽고 싶은 인터뷰랑 동영상. (읽다보면 인터뷰어의 문학사랑이 느껴진다.) 밑의 인터뷰는 yes24에서 퍼왔다. (출처는 링크)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1&cont=​6174&Gcode=000_074_002 비평가의 윤리학 “자부도 체념도 없이 말하거니와, 읽고 쓰는 일은 내 삶의 거의 전부이다.” 서문의 이 마지막 문장을 읽는데 깊은 애틋함이 느껴졌다. 사랑이다. 운명에 순응하는 듯 비장하기까지 한 저 말에는, 불꽃 튀는 사랑의 요란함이나 화려함은 없지만, 지고지순한 연인의 믿음직함이 느껴진다. 산.. 2011.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