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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한먹는거

꽃게탕

by 두번째낱말 2018. 1. 21.


1. 꽃게탕

2. 재료

1) 주재료: 꽃게, 새우, 무, 양파, 국물 멸치, 갖은 양념

- 꽃게 사러 노량진에 갔다(꼬막 글에 어제의 구매들 써져있음). 노량진 수산시장도 종종 가니까, 처음에는 엄청 쫄아서 다녔는데 이제는 여유 있게 구경하고 다닌다. 몇 번 가보니 그냥 오늘 내가 아주 잘 사거나 아주 못 사도 플러스마이너스 오처넌 정도인 것 같다. 처음에는 뭔가 엄청 눈탱이(..) 맞을까 걱정이 되어 쫄았었는데, 요새는 가격도 대체로 평준화가 되어있는 것 같음. 그냥 가게 분들이랑 기싸움 안 하고 얘기 하는대로 산다.
- 지금은 꽃게 철이 아니라 언 꽃게를 판다. 서산 암꽃게 얼린 것 3마리에 3만원에 사옴. 꽤 큰 것들로 사왔다. 1kg 25,000원이었다. 
- 노량진에서는 매번 새우랑 바지락만 사왔었는데(혹은 회 뜨거나), 새로운 상품 구매에 도전했다. @_@

2) 양념장(밥 숟가락 기준) + 국물

- 양념장: 고추가루3T, 마늘1.5T, 간장3T(어디는 국간장 쓰라는데, 나는 그냥 진간장 썼다. 국간장은 왠지 맛없는 기분...), 고추장 1T(넘 많이 넣으면 떡볶이맛 될까봐 긴장)
- 나중에 넣은 것: 된장1T, 나중에 대파 얼린 거 넣고, 양파 1개 썰어서 넣고, 간 좀 부족한 것 소금 조금 넣었다.
- 국물: 멸치 국물+무 넣어서 우려냈다.

3. 만들기

1) 꽃게 씻기: 

- 역시나 처음해본 꽃게탕. 
- 칫솔로 꽃게들을 치카치카 시키고, 배도 열어서(뜯기 전에) 치카치카 시킨다.
- 다 뜯고 씻기려면 안에 있는 내장이랑 알이랑 이런 것들이 새어 나와서, 먼저 씻기고 배는 뜯어낸다.
- 속 안에 아가미같은 날개같은 것도 뜯어낸다. 모래주머니도 뜯어 내라는데, 나는 못 찾아서(?) 못 뜯었음. 그냥 나중에 먹다가 떼어 냈다. 맛에는 큰 영향이 없었음.
- 씻긴 다음에 게딱지 뜯어서 분리해 놓고 게들도 반 잘라서 뉘여 놓는다. 

2) 국물: 

- 멸치 넣고 먼저 멸치 국물을 냈다(한살림에서 산 국물 멸치 개시. 사고 나서 본 평에 국물이 안 우러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괜츄났다.).
- 멸치 뺀 다음에 집에 있던 무 썰어서 넣고 다시 좀 끓임.
- 물이 좀 많은 것 같아서 멸치+무 국물 따로 좀 빼놓음.
- 2의 2)양념장 섞어 놓은 것 냄비에다 풀기.
- 된장도 같이 섞는다는 블로그도 있었는데, 나는 된장 넣는 것을 깜빡해서 나중에 넣었다. 맥된장과 찌개된장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찌개된장 넣었다. 
- 맛 좀 보고 약간 싱거워서 소금 좀 투하. 간장 더 넣으면 시커매질까봐 소금으로 넣었다.

3) 게 넣기:

- 게딱지랑 게랑 배가 천장을 보게(속 내용물 안 쏟아지게) 찹찹 넣는다.
- 새우도 넣는다. 한 8마리쯤 넣었음.
- 바지락도 넣으려다가 양이 많은 것 같아서 안 넣었다. 따로 해감을 안 해놓기도 했고.
- 좀 끓었다 싶으면 대파랑 양파 넣고 다시 또 끓임.
- 펄펄 끓이고 국물 모자라는 것 같아서 아까 덜어 놓은 것 좀 넣고 소금도 좀 더 넣고 완성.

4. 감상

게 넣고 끓여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준우도 내가 한 것 중에서 1위인 것 같다고. 냉동인데도 싱싱하고 맛있었다. 게 살 때는 작은 거 사지 말고 큰 거 사야 먹을 게 좀 있다(고 우리 아빠가 말했다.). 그말 생각하고 "큰 걸로 주세요" 했는데, 양도 많고 아주 잘 먹었다. 잘 먹고 낮잠자고 일어나서 남은 거에 밥 또 말아 먹고, 둘이서 잘 먹었음. 온 집안에 해물탕집 들어갔을 때 나는 냄새가 어제 내내 나긴 했으나....아무튼 잘 먹었다는 말이 아주 많구만. 

음식하면서 생각하는 건데 한식은 정말 웬만한 양념은 정말 저 갖은 양념이면 다 끝나는 거 같다. 찌개를 하든, 양념장을 만들든 뭐...다 비슷하게 넣는 거 같은데 원재료에 따라 맛들이 희한하게 달라지는 것인가 보다. 

나도 사진 맛있고 예쁘게 찍고 싶은데, 맛있게 보이게 찍는 건 참 어려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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