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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지 않을 일에 미리 상상하며 슬퍼하지 말 것. 잘하고 있어. 2018. 1. 29.
마음 나만 마음 쓴 게 아닌가 생각이 들면 어쩐지 손해 보는 마음이 들며, 지난 날들을 되새기게 된다. '조금 덜 쓸 걸' 하면서. 하지만 그때의 난 마땅히 그랬던 것이고 돌아간대도 아마 그럴 것이다. 다만 앞으로 다시 또 그럴지는 모르지. 이런 억울한 마음이 들 땐 나만의 최선이었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한다. 스스로 최선이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도 나만의 말인 것이지.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상대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서로 적절히 합이 잘 맞아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모두와 다 적절히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 지날 수록 그러기는 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편하게 노력하는 관계가 그립다. 2018. 1. 24.
꼬막 ​ 1. 꼬막2. 재료1) 주재료: 꼬막- 어제 꽃게탕 먹고 싶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꽃게 사러 갔다가, 꽃게랑 바지락이랑 새우랑 꼬막을 사왔다. 꼬막은 준우가 좋아하는 건데 이것도 역시나 처음. 1kg에 12,000원 한다는데 만원어치 사왔다. 2) 꼬막 양념(밥 숟가락 기준)- 고추가루2T, 간장3T, 맛술1T, 매실1T, 올리고당1T, 마늘1T, 참기름1T, 깨1T, 다진파 : 고추가루가 좀 많았다. 다음에는 1T만 넣고 부족하면 더 넣도록 해야지.3. 만들기1) 꼬막 삶기: - 꼬막을 일단 고무장갑 끼고 엄청 박박 씻는다. 까만 물이 엄청 나온다. - 까만 물이 꽤 없어졌다 싶을 때, 바가지에 굵은 소금 퍽 넣고, 꼬막 잠길 정도로 물 넣고 검은 봉지 씌워서 2시간 이상 냉장고에 넣어 놓는다. 이.. 2018. 1. 21.
꽃게탕 ​​ 1. 꽃게탕2. 재료1) 주재료: 꽃게, 새우, 무, 양파, 국물 멸치, 갖은 양념- 꽃게 사러 노량진에 갔다(꼬막 글에 어제의 구매들 써져있음). 노량진 수산시장도 종종 가니까, 처음에는 엄청 쫄아서 다녔는데 이제는 여유 있게 구경하고 다닌다. 몇 번 가보니 그냥 오늘 내가 아주 잘 사거나 아주 못 사도 플러스마이너스 오처넌 정도인 것 같다. 처음에는 뭔가 엄청 눈탱이(..) 맞을까 걱정이 되어 쫄았었는데, 요새는 가격도 대체로 평준화가 되어있는 것 같음. 그냥 가게 분들이랑 기싸움 안 하고 얘기 하는대로 산다. - 지금은 꽃게 철이 아니라 언 꽃게를 판다. 서산 암꽃게 얼린 것 3마리에 3만원에 사옴. 꽤 큰 것들로 사왔다. 1kg 25,000원이었다. - 노량진에서는 매번 새우랑 바지락만 사왔.. 2018. 1. 21.
두부김치 ​ 1. 두부김치2. 재료1) 주재료: 부침용 두부, 김치2) 김치 볶을 때 양념: 밥 숟가락 기준으로- 고춧가루 1T, 다진 마늘 1/2T, 설탕 1T, 간장 1/2T, 참기름 1T, 여기에 김칫국물 조금3. 만들기1) 두부: 부침용 두부로 산다 - 이게 찌개용 보다 조금 더 단단. 두부는 부치는 것 보다 더 담백하게 먹고 싶어서 따로 데침. 그냥 끓는 물에 따뜻해지라고 삶았다. 차가울까봐 꽤 삶았는데 꽤 단단한데 금방 식었다. 2) 김치: 김치가 맛있으면 다 맛있음. 먼저 기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김치 넣고 김치가 약간 볶은 김치의 모습을 할 때까지 좀 볶는다. 그 다음에 2의 2) 양념들을 찹찹찹 넣고 볶으면 끝. 그런데 기름 두르고 마늘 볶을 때 기름이 넘 뜨거울 때 마늘을 넣었는지 다진마늘이.. 2018. 1. 14.
자기만의 방 결혼 전 내방처럼 독립적인 공간을 꿈꾸는 건 아니고, 나중엔 각자의 큰 책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야 컴퓨터 들고 여기저기 이동하는 우리집 노마드. 그림 그리는 노트랑, 일기장이랑, 색연필이랑, 컴퓨터랑 예쁘게 세팅하고 싶다. 2018. 1. 7.
변화 내가 준우를 만나고 몇년에 걸쳐 변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을 마감 시간까지 미루는 일이 현격히 꽤 줄었다는 것이다. 준우가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인데(연애할 때 준우가 가장 힘들어 했던 것: 구체적인 데이트 계획 없이 일단 만나서 "뭐하지"를 중얼거리는 것. 멍 때리는 것도 어디서 어떻게 때릴 것인지(?)계획이 필요하다.), 옆에서 보다 보니 + 은근한 눈치를 보다 보니(부지런한 사람 옆에서 양껏 게으르게 있기가 어디 세상 편하겠는가....) 나도 꽤 많이 계획을 세우고 필요 시에는 시간을 부지런히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다. 준우가 예전에 "어차피 해야 될 것 오랜 시간동안 괴로워하다가 하느니, 그냥 하는 게 낫지 않아?" 라고 했는데 귀찮은 .. 2018. 1. 7.
줬다 뺐기 1. 줬다 뺐기지난 연말 휴일부터 이번주까지 인터넷이 갑자기 안 됐었다. 기사님은 평일 낮시간에만 오실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토요일 오전까지 기다려서 오늘 드디어 고쳤는데, 기사님 오시기 전에 인터넷이 고쳐진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들었다.나: 여보! 줬다가 뺐었다가 다시 주면 뭔가 감사하게 되는 거 같아. 그래서 가끔 줬다 뺐는 건가. 남편: 아니. 여보. 줬다 뺐으면 열받는 거지. 그리고 준 것도 아니고 내가 돈 낸 건데.아........그런가....요새 회사 조직개편 기간이라, 원래 하던 일이랑 연관이 먼 다른 부서에 배치 받은 분이 - 다시 면담 후 원래 하던 일로 돌아와서 갑자기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일상에 감사하게 되는 것이냐며 웃었는데, 왠지 그 기분이랑 .. 2018. 1. 7.